獨보쉬와 합작사 통해 납품…日산요에 가격·기술 우위
프리미엄급 시장 선점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법인인 SB리모티브가 BMW 전기자동차(HEV)에 들어가는 2차전지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프리미엄급 자동차용 전지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 BMW는 최근 SB리모티브와 LG화학,일본 산요 등 3개 업체중 기술력과 가격 등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SB리모티브를 전기차용 2차전지 공급업체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조만간 전지공급업체 선정을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SB리모티브가 전지를 납품하게 될 BMW 차종은 "i프로젝트"로 불리는 소형차로 2012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BMW는 이 차량 개발을 위해 고급 모델이었던 "CS" 양산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SB리모티브는 단순히 전지만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구동축 개발 등 차량 설계과정부터 함께 참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자동차용 2차전지 분야에서 기술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삼성SDI와 보쉬는 BMW와의 계약을 계기로 내년 초 SB리모티브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한 증자를 실시하고 본격적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SB리모티브는 당초 설립때부터 BMW와 벤츠 등 프리미엄급 자동차시장을 목표로 한 바 있다"며 "이번에 BMW 납품을 성사시킴에 따라 미래형 자동차 전지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BMW 2차전지 업체 선정과정에서는 세계 1위의 전지업체 산요가 가장 먼저 탈락하고 LG화학과 SB리모티브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SB리모티브가 2차전지 부문 점유율 세계 2위업체인 삼성SDI와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인 보쉬가 합작설립한 법인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가 제품개발을,보쉬가 마케팅 등을 담당키로 하고 50 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작년 9월 설립된 법인이다. 이와관련, 삼성SDI 관계자는 "최종 확정통보를 받지 않은 상태이며 공급업체 내정후에도 복잡한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은 뭐라고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용준/조진형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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