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의 옛 수도, 나라(奈良).
한반도 문화를 받아들여 일본 최초의 국가를 세웠던 곳이다. 그래서 "국가"를 뜻하는 우리말 "나라"가 이곳의 이름이 됐다. 나라에는 이 지역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목조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일본 속 원조한류를 찾아서...3부에서는 나라 지역의 사찰을 중심으로 우리 선조들의 흔적을 살펴보고자 한다.
*법륭사
법륭사는 607년 쇼토쿠 태자가 창건한 절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다. 또한 고구려 승려 담징이 금당 벽화를 그린 곳으로도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한 절이다. 금당벽화는 고구려가 왜에 미친 영향이 컸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사실 법륭사에는 금당의 벽화말고도 우리 선조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이 절을 지었던 토목 기술자, 탑을 만들었던 기술자들도 대부분 백제인들이었다. 일본서기에는 "백제로부터 와박사, 조사공 등 수많은 사원 건축 기술자들이 건너왔다" 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금당 옆에 위치한 5층 목탑은 백제의 건축 구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반도에서 만들어져 보내진 백제관음상, 구세관음상도 법륭사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이 남긴 훌륭한 문화재이다.
#3.동대사
동대사는 법륭사와 함께 나라의 양대사찰로 알려져 있다. 동대사는 세계 최대의 목조 건축물로 많은 국보급 건축물과 고불상을 수장하고 있다. 이렇게 일본 불교 문화를 대표하는 이 사찰에도 우리 선조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사슴들로 가득한 남대문에는 동대사의 원래 이름인 "대화엄사"라는 편액을 볼 수 있다. 동대사가 통일 신라의 화엄사상에 감동하여 지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동대사 안으로 들어가면 이 절의 엄청난 규모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하지만 1180년 소실되기 전과 비교하면 현재의 규모는 아무것도 아니다. 소실되기 이전의 양식을 보면 통일신라시대에 쌍탑양식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동대사 금당 안에는 거대한 노사나불이 있다. 근엄한 표정의 노사나불은 우리나라의 경북 군위 석굴암 본존불과 어딘가 모르게 닮았다. 엄연한 통일신라 불상의 모습이다.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와 함께한 제 21회 "일본속의 한민족사 탐방"은 나라-교토-오사카를 마지막으로 6박 7일간의 일정을 끝마쳤다. 문일중학교 이환옥 교사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 우리 문화와 역사가 훌륭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고 말했다. /사진부 VJ 유다혜 기자 youda60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