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능형 전력망 기술 선도국가"
G8 확대 정상회의 선정 세계 바꿀 기술 7개 발표
이(李)대통령, G8 회의 참석 메드베데프와 양자회담 북핵(北核)·경제 협력방안 논의
한국이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지능형 전력망) 기술의 세계 선도국가(lead country)로 선정됐다.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주요 8개국) 확대정상회의 기후변화(MEF) 세션에서 각국 정상들은 "세계를 바꾸는 기술(전환적 기술)" 7개를 선정했으며, 이 중 스마트 그리드 기술 개발을 선도할 국가로 한국을 지정했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으로 에너지 소비를 현재보다 평균 6% 줄이고 온실가스는 4.6% 감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한국은 스마트 그리드 개발 확대를 목표로 하는 국제협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11월까지 제시하겠다"면서 "한국은 더 나아가 올해 안에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기 위해 국내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 이탈리아 라퀼라의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8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시작하기 직전 환담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이 스마트 그리드 선도국가로 지정된 것은 세계적으로 초기 개발 단계인 스마트 그리드 기술의 국가 단위 발전 로드맵을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수립한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G8 비회원 국가로서는 (선도국가) 지정이 드문 사례인 만큼 한국으로선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했다. 나머지 6개의 전환적 기술과 이를 담당할 선도국가는 에너지 효율(일본), 태양광 에너지(독일), CCS(탄소포집저장 기술·호주), 바이오에너지(브라질), 첨단 자동차(미지정), 친환경 석탄기술(미지정) 등이다.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 무역 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WTO(세계무역기구) 정례각료회의를 계기로 타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각국 정상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DDA 협상은 1995년 출범한 우루과이라운드 이후의 새로운 세계무역질서를 만들기 위해 1998년부터 논의되기 시작됐지만 각국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아직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제교역 촉진을 위한 최선의 처방은 도하라운드 협상의 조기타결임이 두말할 나위 없다"면서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하라운드 협상 타결에 대한 정상들의 정치적 결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시점에서 더욱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차단과 국제무역 활성화를 위한 정상 차원의 결의를 새롭게 다질 필요가 있다"면서 "정상들이 직접 나서 WTO의 모니터링 결과를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G8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선도발언을 요청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와 경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현 시점에서는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 틀을 유지하면서 5자 협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G8 확대정상회의에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등 신흥 5개국(G5), 한국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 주빈국 이탈리아가 초청한 기후변화 주요국회의(MEF) 참여국 등 총 28개국과 11개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일본 도야코 G8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초청받았다.
왜 겨우 세계 15위의 후진국을 이렇게 귀찮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