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말을 멋지게 하는거 같다.
무슨 내용인지를 떠나 아래의 글과 같은
옛날 사람들의 어휘는 남자인 내가 봐도 멋지다.
^_^
이제 짐이 대군을 이끌고 와서 너의 8도를 무찌르려고 하는데, 네가 부모처럼 섬기는 명나라가 장차 어떻게 너희를 구해 주는지 보고 싶다. 자식의 위급함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 부모된 자가 어찌 구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는 네가 스스로 무고한 인민을 물불 속으로 몰아넣은 것이니, 억조의 많은 사람들이 어찌 너를 탓하지 않으랴. 만일 할 말이 있거든 서슴치 말고 소상하게 알려라
또한 네가 말하는 것과 네가 하고자 하는 것이 모조리 서로 다르다. 너희 나라에서 전후해 오고간 문서 중에 우리 군대가 얻은 것을 보면 흔히 우리 군대를 노적(奴賊)이라고 불렀다. 이는 너희 군신이 평소에 우리 군대를 도적이라 불러 왔기에 이를 깨닫지 못하고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나는 "남의 물건을 몰래 훔치는 자는 도적이라 한다"고 들었다. 우리가 정말로 도적이라면 왜 사로잡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입과 혀로만 욕을 한단 말인가. 속담에 "양의 기질에 호랑이의 가죽(洋質虎皮)"란 실로 너를 두고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람의 행동은 민첩한 것을 귀하게 여기고 말은 공손한 것을 귀하게 여긴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행동이 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경계한다. 누가 너희 나라처럼 교활하고, 사특하며, 망령되고, 기만하여, 이것이 날로 쌓여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거리낌 없겠는가. 이제 네가 살려거든 마땅히 빨리 성(城)을 나와 명령에 따르고, 싸우려거든 빨리 나와서 일전(一戰)을 시도하라. 두 나라 군대가 부딪히면 하늘로부터 반드시 처분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