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세계 7위권의 군용헬기 보유국임에 불구하고 설계기술과 부품 생산능력을 갖추지 못해 정비조차 제대로 못했던 아픔을 딛고, 마침내 수리온은 우리 환경에 맞는 헬기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하늘을 누비고 있다.
엄청나게 비싸게 프랑스에게 로얄티 주고 기술을 샀는데
드디어 수출 되는구나

기술협력사인 유로콥터가 제공하는 기술자료를 기대했으나, 수준 이하이거나 핵심을 피해가는 자료가 대부분이었고, 블레이드 설계 관련 소프트웨어의 제공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어렵사리 구한 CD자료를 공항까지 쫓아온 보안 부서에 의해 회수당하기도 했다.
누적된 피로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블레이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던 어느날, 우리회사 연구팀은 사천 버스터미널 앞에서 붕어빵을 사먹다 붕어빵틀이 로터블레이드 몰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붕어빵 장수에게 붕어빵을 성공적으로 굽는데 얼마나 걸렸냐고 물으니 “3개월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붕어빵 속 단팥이 흘러나오지 않는 제대로 된 것을 구울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이 말은 들은 우리연구팀은 ‘붕어빵을 굽는 데도 3개월이 걸리는데 최신 복합재 블레이드 제작에서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다시 용기를 내 연구를 시작했고 설계와 생산은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의지하게 되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블레이드 개발을 완료해 우리 엔지니어의 저력과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2010년 3월 4일 수리온의 초도비행을 위한 비행허가서가 발행됐다.
드디어 시제1호기의 첫 비행이 코앞에 바짝 다가왔다.
3월 10일로 예정된 비행일 전날, 새벽에 눈이 온다는 예보가 들렸다.
다음날 아침 다행히 눈은 그쳤고,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마침내 수리온은 이륙했다.
초조함과 기대감이 뒤섞이는 만감이 교차했다.고도상승이 멈추고 호버링(제자리비행)에 들어가자 관계자들 중에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 동료와 얼싸 안고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