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핵심 소재로 평가받는 유기EL 시장에서 일본 선두 기업인 파이어니어는 최근 1년간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6.7%포인트나 하락하며 3위(점유율 11.5%)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점유율이 48.5%로 늘어나며 압도적 격차로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일본이 한때 비교우위를 지녔던 태양전지 분야에서도 샤프가 최근 1년간 시장점유율 2위에서 4위로, 교세라는 4위에서 6위로 각각 밀려났다. 반면 미국 퍼스트솔라와 중국 선디스크파워 등 경쟁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일본 업체 공백을 메우고 있다.
△엔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신흥시장 기업 거센 추격 △일본 내 기술인력 세대교체 지연 등이 맞물리면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했던 일본 기업들이 최근 들어 속속 글로벌 강자 자리에서 탈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CD 반도체D램 유기EL 등 IT 소재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대약진하면서 글로벌 소재시장에서 세대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빅3 몰락으로 도요타자동차가 자동차 분야 점유율 1위에 오른 게 일본 제조업체들에는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발표한 최근 1년간 주요 27개 제조업종 시장점유율 변화 추이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업종은 자동차 비디오카메라 등 7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4~5년 전만 해도 제조업종 1위 품목 중 절반 가까이를 휩쓸었던 제조강국 일본 위상이 크게 추락했음을 반영한 결과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자동차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0.3%포인트 증가한 13.0%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세계 1위에 올랐지만 경영위기로 고전 중인 GM이 부진한 데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도요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으로 최종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적자 탈출`을 최대 과제로 내걸었을 만큼 내부 경영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일본 기업들이 점유율 1~3위를 기록한 비디오카메라 부문에서도 소니는 전년보다 2.7%포인트, 파나소닉은 2.2%포인트 하락했고 일본 빅터는 조사 시점 현재 20.7%로 전년과 차이가 없었다.
신흥시장 기업들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비디오카메라 부문에서도 일본 기업 점유율 하락은 `시간문제`라고 보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반면 LCD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점유율 21.4%)와 LG디스플레이(16.5%)가 세계 시장에서 1ㆍ2위를 차지했고, 반도체D램 부문에서도 삼성전자(30.2%)와 하이닉스(19.2%)가 1ㆍ2위 자리를 지키는 등 한국 기업들은 IT 분야를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생존경쟁에 내몰린 일본 제조업체 가운데는 회사 사업구조를 송두리째 변경해 차세대 기업으로 변신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전자ㆍ전기회사 히타치는 최대 3000억엔을 투자해 히타치정보시스템, 히타치소프트웨어, 히타치막셀 등 5개 상장 계열회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부문에서 작년 3230억엔대 적자를 낸 도시바도 반도체공장 통폐합을 통해 사업 비중을 대폭 축소 중이며 도요타자동차도 도요다 아키오 사장 진두지휘 아래 생산성이 낮은 사업장을 조만간 폐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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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은 왜 이렇게 장사를 못합니까? 정말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