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하반기 풀린다” 잇단 낙관론
| 기사입력 2009-08-03 13:51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은 휴일인 2일 잇따라 방송에 출연, 미국 경제의 청신호를 강조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 “한세기 반 만에 최악의 미 금융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그 끝에 매우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붕괴는 이제 테이블에서 사라졌다”면서 “미국 경제가 바닥을 쳤으며, 7월 중순부터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꽤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보다 희망적인 견해를 많이 피력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많은 경제학자들의 전망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다시 성장할 수 있다”면서 “3분기에 잘하면 2.5% 성장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럼에도 주택가격과 실업률 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주택 가격이 일시적 안정을 보이고 있을 뿐 2차 하락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소비부문에서 매우 큰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업률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머스 위원장은 이날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 “대부분의 전문가가 올 하반기에는 성장이 이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ABC방송에 출연, 미국 경제가 나아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들이 있으며, 확고한 회복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오바마 정부가 고실업률에 대처하기 위해 실업수당 지급을 올 하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실업률이 2010년 하반기까지 계속 상승할 수 있다면서 “정부와 의회가 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경제가 안정세로 돌아서면 재정적자를 낮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세금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이 분석했다.
그는 또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하려면 1조달러가 넘는 재정적자를 감축해야 한다면서 “민간부문의 주도로 경제를 회복시키면 우리는 재정적자를 매우 극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 천영식특파원 kka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