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반 유럽은 르네상스부터 시작된 인간 존엄성의 발견, 과학적 합리주의, 그리고 프랑스 혁명이 남긴 "자유·평등·박애"의 거대한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직후였습니다. 의회 정치와 입헌 군주제의 가능성을 목격한 당시 지식인들은 자유주의(Liberalism)와 민족주의(Nationalism), 그리고 그에 대한 반동인 보수주의(Conservatism)가 뒤섞인 복합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19세기 초, 역사의 변곡점에 선 이들의 선언 20
"인간은 이제 왕의 신하가 아니라, 스스로 법을 만드는 시민으로 태어났다."
"혁명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이제 헌법으로 왕의 권력을 제한하고 의회의 권위를 세워야 한다."
"이성은 모든 미신과 절대 권력을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국가란 국민의 동의가 없이는 단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 계약의 산물이다."
"언론과 출판의 자유가 없다면, 우리가 쟁취한 시민의 권리는 죽은 문서에 불과하다."
"인간의 자연권은 그 누구도, 심지어 국가도 침해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다."
"자유 시장은 독점과 특권이 아닌, 모든 이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될 때 비로소 가치를 갖는다."
"왕권신수설은 이제 박물관으로 보내라. 권력은 오직 인민으로부터 나올 때만 정당하다."
"우리 민족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 외세의 지배와 제국의 억압은 역사의 퇴행이다."
"계몽은 어둠 속에 갇힌 인간을 깨우는 행위이며, 민주주의는 그 계몽의 완성이다."
"프랑스 혁명의 공포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급진적 파괴가 아닌 점진적 개혁의 길을 찾아야 한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이야말로 우리가 도달한 문명의 최정점이다."
"의회는 단순한 기구가 아니라,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부딪치며 정의를 벼리는 용광로다."
"역사는 진보한다. 우리는 왕정이라는 과거에서 공화국이라는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종교가 정치를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정교분리는 근대 사회의 필수적인 기초다."
"나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끝난다. 이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질서다."
"민족의 얼을 담은 언어와 역사가 우리를 하나로 묶는 진정한 헌법이다."
"무조건적인 순종은 짐승의 덕목이다. 시민의 덕목은 합리적 의심과 저항에 있다."
"입헌군주제는 폭정과 무질서 사이에서 우리가 찾아낸 가장 지혜로운 타협점이다."
"우리는 어깨 위에 역사의 거인들을 얹고 있다. 이제 우리 스스로가 새로운 시대를 써 내려갈 차례다."
19세기 초의 이러한 사상적 격동은 결국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민주주의와 시민의 권리를 확립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19세기 초 서유럽이 "시민"과 "헌법"을 노래할 때, 러시아 농노들은 문맹과 혹독한 착취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계몽"이나 "입헌군주제" 같은 추상적인 단어는 닿지 않는 세상의 이야기였습니다.
농노들은 자신들을 억압하는 지주나 귀족의 사상을 공유하기보다, "차르(황제)는 우리를 사랑하지만, 중간의 사악한 귀족들이 우리를 속이고 있다"는 식의 소박하면서도 절박한 신념에 매달렸습니다. 19세기 러시아 농노들이 가졌을 법한, 생존과 자유를 향한 투박하고 강렬한 목소리 20가지입니다.
19세기 러시아 농노의 절규와 투쟁 선언 20
"땅은 신의 것이며, 땅을 경작하는 우리의 것이다. 왜 주인 나으리가 그 땅을 가져가는가?"
"우리는 물건이 아니다. 왜 가축처럼 사고팔려야 하는가?"
"황제 폐하께서 우리를 돌봐주신다면, 이 고통은 곧 끝날 것이다."
"주인님, 당신은 땀 흘리지 않으면서 왜 우리의 수확물을 가져가는가?"
"내 자식들만은 지주에게 팔려가게 두지 않겠다. 이것이 나의 유일한 기도다."
"헌법? 자유? 그런 건 모르겠다. 당장 오늘 밤 배불리 먹을 빵만 있으면 좋겠다."
"지주가 내 아내와 딸을 함부로 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언젠가 차르께서 우리를 해방해 주실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날만을 기다린다."
"지주의 채찍보다 무서운 것은 겨울의 굶주림이다."
"우리는 짐승처럼 살지만,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 아래 평등하다."
"왜 러시아의 주인인 우리가 가장 비천한 신세로 살아야 하는가?"
"지주가 우리를 죽일 권리는 없다. 우리는 황제의 백성이지 지주의 종이 아니다."
"정직하게 일한 대가는 착취가 아니라 우리의 가족을 지키는 힘이어야 한다."
"우리가 일으키는 봉기는 반역이 아니라, 억울한 삶을 바로잡으려는 외침이다."
"도시는 자유로운 곳이라던데, 그곳에 가면 우리도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빼앗겨도 좋으니, 우리 가족만은 갈라놓지 마라."
"법은 지주들의 편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규칙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언젠가 이 모든 사슬이 끊어지고 우리 스스로 땅을 일구는 날이 올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거친 손바닥뿐이지만, 이것으로 세상을 뒤엎을 수도 있다."
"차르여, 저 사악한 지주들의 손아귀에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서유럽의 지식인들이 쓴 "시민의 권리"가 지성적인 요구였다면, 러시아 농노들의 선언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부르짖음"에 가까웠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시민"이라 부르기보다 "황제의 고통받는 백성"으로 정의하며, 오히려 그 절대 권력인 황제가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는 환상에 기대어 고통을 견디곤 했습니다.
이토록 극명한 사상적 괴리가 결국 훗날 러시아 혁명의 거대한 폭발을 예고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19세기 유럽의 계몽주의가 농노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든 전해졌다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