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원숭이 주의보’
일간스포츠 원문 기사전송 2010-05-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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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시간 기준 7일간 업데이트] 도움말 닫기 [JES 서지영] 말 못하는 짐승. 그래서 더욱 두려울 수 있다. 2010년 월드컵을 보기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개코원숭이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AFP 통신은 3일(한국시간) ‘개코원숭이의 범죄 행각’을 소개했다.
‘프레드’라는 이름까지 지닌 개코원숭이는 케이프타운 내에서 유명한 ‘범법자’다. 특기는 자동차 털이. 26마리의 무리를 이끌고 있는 프레드는 관광객들의 승용차를 열어 동료들을 안내한다. 순식간에 음식과 가방, 지갑 등 차 안에 있는 물건들을 챙겨 달아나는 수법이다.
케이프타운 시 관계자는 “거의 매일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 섣불리 개코원숭이들에게 다가서면 안된다. 프레드의 무리는 5분 안에 차량 4~5대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공격적이다”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개코원숭이는 상대가 먼저 공격하기 전에는 방어적인 자세만을 취한다. 하지만 싸움이 시작되면 날카로운 이와 발톱으로 상대에 해를 입힌다. 월드컵 기간 동안 개코원숭이에 의한 피해가 없길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케이프타운 시는 월드컵 기간 중 개코원숭이로부터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67만 5000달러(약 7억 5000만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개코원숭이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게 하는 악기를 무료로 배포하거나 거리에 배치하는 경찰의 수를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 하지만 시 관계자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사실 한국 대표팀 내에서도 ‘피해사례’가 있다. 지난 2월 남아공에서 열린 2010 월드컵 본선 출전국 팀 워크숍에 참가한 정해성 코치는 방을 비운 사이, 개코원숭이가 침입해 미니바에 놓인 음료수와 초컬릿 등에 손을 댔다.
서지영 인턴기자 [saltdol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