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시장규모 및 플래시메모리 수급을 이유로 OEM과 기업용 부문에 탑재되는 고성능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인텔은 기업용 시장 뿐 아니라 보급형 일반 소비자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플래시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SSD 원가가 낮아짐에 따라 그동안 고성능 및 높은 신뢰도가 필요한 기업용, 고급형 노트북PC에 탑재됐던 SSD가 보급형 서버 및 노트북PC 부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GB 당 저장매체 가격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0.24달러, SSD가 2.01달러로 가격 격차가 15배에 달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1GB 당 1.33달러, 내년 0.9달러, 오는 2013년에는 0.35달러(2013년 HDD 1GB 당 가격 0.06달러)까지 떨어져 가격격차가 6배로 줄어들었다. 이에 그동안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했던 SSD 보급이 올해를 기점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플래시메모리 가격 하락은 기존 SSD 시장을 주도했던 컨트롤러 업체 및 조립업체들은 약화시키고, 메모리 생산 및 컨트롤러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인텔 영향력 확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그동안 SSD 시장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인텔이 멀티레벨셀(MLC) 기술을 이용해 가격을 낮춘 대용량 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시장선점에 나서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특히 인텔은 읽기(200Mbps~250Mbps)와 쓰기(35Mbps~170Mbps) 차이를 두고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반면, 삼성전자는 고성능 기업용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인텔은 성능과 용량에 따라 32GB부터 160GB, 싱글레벨셀(SLC)와 MLC 제품을 구분해 고성능 SSD가 필요한 기업용 시장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통시 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도 32GB부터 최대 256GB 용량 SSD를 SLC와 MLC 양쪽으로 내놓고 있지만, OEM과 기업용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아직 일반 유통 시장의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기업용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SSD 부문에서 보급형 제품 시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이 부문에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PC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에 불과했던 노트북PC에서 SSD 채택율이 2013년에는 전체 출하 노트북PC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아지는데 이 중 대부분은 보급형 제품"이라며 "HDD 부문도 계속해서 혁신을 통해 고용량 시장을 지켜나갈 것이기 때문에, 초기 SSD 시장은 보급형 시장을 차지하는 것이 향후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