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 "네 세상이 이리 빨리 올줄 몰랐다."
" "이제 날 심판대에 세워 민족반역자의 죄를 물어 단죄할 것이냐?
" 친일파 문정관의 죽음을 전리품으로 네 세상을 자축할 것이냐?"
"" B - "사죄하십시오. 형님!"
"" A - "난 죄가 없다. 죄를 물으려면 힘 없는 조선에 물어."
"" "가난하고 무지해 제 백성 하나 지켜내지 못한 조선의 죄를 물어."
"" B - "얼마나 많은 이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버린줄 아십니까?"
" "안창호선생, 이봉창, 윤봉길선생, 나석주 선생! 그들 뿐이겠습니까?
" 열여섯 열여덜, 꽃다운 청춘들은 또 얼마나 많이 민족을 위해 쓰러져갔습니까?"
"" "모두가 형님처럼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 A - "그들은 그들의 신념대로 살고, 난 나의 신념대로 사는 것이야."
" "그들은 그들이 옳다 믿는것에 목숨을 바치고
" 나는 내가 옳다 믿는 것에 나를 다 던졌을 뿐이야."
"" B - "형님!"
"" A - "내 꿈대로 살았다. 내 한평생의 후회가 없어."
"" "다시 그 시절이 온다해도 난 이 길을 택할 것이야."
"" "일본은 나에게 꿈을 주었다. 용기를 주었다. 기적을 이룰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 "대체 실체도 없는 조국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 "조선이라는 허명이 나에게 밥 한술을 떠먹여 주었느냐?
" 등펴고 누울 자리를 하나 던져 주었느냐?"
"" "구더기같은 삶을 강요했을 뿐이야!"
" "운명에 순응해 돌덩이나 쪼고 질통이나 지며 엎드려 살라!
"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라! 강요했을 뿐이야!"
"" "난 내가 자랑스럽다. 개천에서 용났다는 이 문정관이가 자랑스럽다."
" "내 손으로 기적을 이루어 내 아우를 먹이고
" 공부시키고 내 자식을 키우고, 이 모든것들이 자랑스럽다.!"
" "너희들은 나를 단죄할 수 없어.
" 나를 부러워하고, 동경하고, 내 모든것을 뺏을 순 있어도, 내게 죄를 물을수는 없어."
-KBS 드라마 서울1945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