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담(性談)을 즐길 때 흔히 쓰는 "홍콩 간다"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오히려 "한국 간다"는 말이 더 적확해 보인다.
대한남성과학회가 1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한 좌담회에서 인제대 민권식 교수(부산 백병원 비뇨기과)는 발제 중 한 설문조사를 인용, 한국인의 섹스 욕구가 세계 최고임을 밝혔다.
비아그라 생산업체인 화이자가 27개국 1만2563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섹스는 인생 전반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설문에서 한국인의 87%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한 섹스 욕구를 드러낸 것이다. 아시아 2위인 인도네시아인의 72% 응답을 15%포인트나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질문에 홍콩인은 37%가 "그렇다"고 답해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최하위권을 기록하며 "플라토닉한" 섹스관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를 놓고 볼 때, 섹스의 쾌감에 관한 한 "홍콩 간다"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 된 셈.
전반적으로 유럽인들이 섹스의 중요성에 찬성표를 많이 던졌지만 유럽 1위인 이탈리아인 역시 83%에 그쳐 한국인은 물론 84%의 지지율을 보인 모로코에도 밀리면서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스웨덴 82%, 이스라엘 81%, 독일·프랑스 80%를 기록하며 유럽권이 개방적 섹스관을 뒷받침했다. 우리 이웃인 중국과 일본은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53%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섹스 욕구에 비해 의사와 관련 상담을 하는 예는 세계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며 "이는 섹스에 대한 한국인의 성의식이 왜곡될 수 있는 개연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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