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제관료는 요즘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까지 말한다.
"일본의 쇠퇴는 멈추지 않고 있다. IMF가 와서 재벌을 해체하고 산업을 재건한 한국이 부럽다. 그런 목소리가 재계사람들로부터 들린다."
"아에라"는 한국이 전자업계를 삼성과 LG로 집약하고, 자동차는 현대로 줄였으나, 일본은 대형전자 회사가 8개, 대형 자동차가 8개사 체제 그대로라고 지적. 정밀기기나 음향영상기기는 중견회사가 아직 튼튼하지만, IT나 바이오 등 신산업은 새로 생겨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제관료는 "이대로 질질 시간을 낭비할 거라면 IMF가 와서 제대로 확실하게 (일본을) 처리해주는 게 다음 세대를 위해서 낫지 않겠는가"라며 자조적으로 말했다고 한다.
일본의 경제주체들의 이런 푸념은 한국이 IMF시절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는지 모르고 하는 말이겠으나, 한 때 IMF 구제금융으로 일본의 비웃음을 샀던 한국이 어느새 롤모델까지 됐다. 일본은 막부말기, 미국의 흑선이 옴으로써 개혁에 착수했고, 패전후 GHQ를 통해 새로운 국가를 건설했다. 경제관료들은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외부충격에 의한 파괴를 통해서라도 일본 사회가 바뀌기를 바란다. 그만큼 일본 내에 정치, 경제 할 것 없이 무기력증이 퍼져있다는 반증이다.
집권 민주당이 대표 경선 후 새로운 체제하에서 일본국민에게 새 희망을 제시해줄 수 있을까. 아에라는 "민주당이 희망을 내다팔았다"고 말했다. 경선 후 환골탈태를 하지 않는한, 간 수상이든 오자와 전 간사장이든 상처 뿐인 수상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다.
김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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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 지진섬 야마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