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 4월 7일 국내 방사능비가 내려, 빗물에 섞인 방사능량이 최고 기준치에 근접한 수치까지 올라갔던 이유가 이렇게 지구 한바퀴를 돌아 한반도에까지 이르렀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이는 5km 상공의 편서풍 제트기류만을 분석한 것이어서 그 아래 바람의 움직임까지 포함할 경우 어떤 경로로든 한반도는 안전하지 못한 곳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2, 23일 게재된 마이니치신문과 지지통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강한 편서풍을 타고 북미와 유럽(구주)에 확산된 모습을 규슈대와 도쿄대 등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조만간 발행될 일본 기상학회의 온라인 잡지 ‘솔라(SOLA)’에 게재될 예정이다.
규슈대와 도쿄대 연구팀이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 ⓒ지지통신 그래픽이 연구팀은 황사와 대기오염의 확산예측모델을 사용해 원전주변의 방사선량이 급상승한 지난 3월 14일 오후 9시 이후 방사성물질로 가정한 입자(입경 10마이크로미터, 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의 흐름을 당시의 기상조건에서 분석했다. 황사의 비산 등을 예측하는 방법을 사용해 방사성물질의 흐름을 컴퓨터 시뮬레이션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연구팀의 분석 결과, 방사성물질은 농도가 희석되면서 태평양양을 건너 △3일후 미 서해안(3월 18일) △4~5일후 미 동부해안(19~20일) △1주일후 아이슬란드에 도달(22일), 유럽 전체(스위스 23일)로 퍼졌다. 대류권을 흐르는 제트기류를 타고 동쪽으로 하루 약 3000km를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3월 14일~15일엔 평소와는 달리 강한 저기압이 동일본을 통과했다고 연구팀이 분석했다. 팀에 따르면 고도 1~1.5km에서 체류하던 방사성물질의 일부가 저기압의 상승기류로 약 5km 상공(대류권)까지 올라가 강한 제트기류(편서풍)를 타고 확산됐다는 분석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마이니치는 “구미에서는 실제로 원전사고를 이유로 여겨지는 방사성물질이 관측됐지만 시뮬레이션은 미국에 도달한 시점엔 원전주변의 약 1억분의 1까지 농도가 낮아지고 있었다”며 연구팀의 나카무라씨(도쿄대학 기후변동학 교수)의 말을 빌어 “방사성물질이 세계로 확산되면서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까지 (농도가)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는 방사능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