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가와 잇세이

Q채널 "스타가 된 식인 살인마" 28일 수요일 밤 10시
기사입력 2009-01-23 11:30
일본의 한니발 "사가와 잇세이" 분석 다큐멘터리
여자친구 살해 후 시체를 부위별로 맛봐, 살인마 된 후 오히려 스타 돼
1981년, 프랑스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전 세계를 경악케 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소르본 대학에 유학 중이던 일본인 사가와 잇세이가 함께 공부하던 네덜란드 출신의 여학생 르네 하르테벨트를 총기로 살해한 후 그녀의 시체를 먹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사가와는 정신 이상을 이유로 법의 처벌을 면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펴내고 광고에도 출연하는 유명인사가 됐다.
케이블·위성TV 종합교양채널 Q채널은 일본의 한니발이라 불리는 사가와 잇세이(사진)의 괴상한 정신세계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뒤틀린 관심을 직접적으로 탐구한 <스타가 된 식인살인마>를 28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파리와 일본에서 촬영된 이 프로그램은 사가와의 충격적인 범죄 사건의 전말과 사건 이후의 전개 과정까지 면밀히 담았다. 사건의 주인공 사가와가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진상을 규명하는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사가와가 총기로 살해한 르네는 평소 내성적인 사가와에게 가장 친절했던 친구였고 둘 사이엔 아무런 원한 관계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네를 살해한 사가와는 그녀의 신체를 날것으로 또는 익혀 부위별로 맛보았다. 또한 그는 시신을 간음했으며 남은 유해는 절단해 가방 2개에 나눠 담아 공원에 내다 버렸다. 경찰은 얼마 후 사가와를 검거했고 그는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지만 별다른 반성의 기색은 없었다.
그리고 이 세기의 범행은 무죄로 종결되었다. 사가와의 정신 이상 세계가 공식적인 이유였다. 사가와는 실제로 열 살도 되기 전부터 식인 풍습의 꿈에 사로잡혀 혼자만의 어두운 비밀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곧 "일본의 스타 식인종"으로 불리며 유명인사가 되었다. 자신의 식인 경험기를 책으로 내고, TV쇼에 출연하고, 스테이크 레스토랑 CF까지 출연했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사가와를 바라보는 일본 사회의 호의적인 반응은 그것 자체로도 또 하나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그는 도쿄 변두리에서 익명의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유명세가 사라졌더라도 식인 풍습에 대한 그의 집념 역시 여전히 살아 있다. 카메라 앞에서 그는 처음 범죄를 저질렀던 그 때처럼 아직도 여인의 살을 먹고 싶다는 욕망을 표현했다. 사가와가 도쿄의 천이백만 인구 속에서 자유롭고 조용하게 살고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가 여권을 발급받고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다.
그렇다면 사가와는 대체 어떤 동기에서 르네를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것일까? 현재 사가와는 어떻게 지내고 있으며 20여 년 전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의 정신 상태는 어떤 증세로 요약될 수 있을까? 20세기 가장 끔찍했던 사건의 하나로 기록될 사가와 잇세이 사건을 분석해 본다.
<사진설명> 사가와 잇세이 현재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