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이기주의도 상처…주민 21%만 “나는 일본인”
오키나와 사람들은 고통스런 짐을 오키나와에만 떠넘긴 일본 정부와 본토 사람들의 이기적 태도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다고 말한다. 류큐대학의 마사키 교수는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져 격리돼 있고 국내 정치에서도 사소한 문제로 취급되기 때문에 보통 일본인들은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인들의 ‘소외감’은
본토 일본인들과 거리를 두는
그들의 독특한
정체성으로도 나타난다.
류큐대 존 촨튱 림 교수의
설문조사에서
오키나와인의 40.6%는 그들을
‘오키나와인’으로만
여긴다고 답했고,
36.5%는 오키나와 일본인
또는 일본계 오키나와인으로
생각하며, 21.3%만이
‘일본인’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라 도모히로 <오키나와타임스> 기자는 “일본 정부는 미군기지를 오키나와로 집중시켜 ‘오키나와만의 문제’로 만들어 버렸으며 일본인 다수는 이 문제를 알려고 하지 않고 눈을 감고 있다. 일본은 자위대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무장한 상태이며 정말 이 지역에 이렇게 많은 미군을 주둔시킬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오랫동안 북한 때문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중국 위협론을 핑계로 대고 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