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한·일전에서 등장한 ‘안중근 의사 초상’ 현수막(문화일보 9월 29일자 5면 참조)에 대해 일본측이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응원전에서도 한·일 간 역사인식에 대한 양국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9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전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준결승 한·일전에서 관중석에 ‘안중근 의사 초상’ 현수막이 등장한 데 대해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보내왔다”고 30일 확인했다. 조직위 측은 “JOC가 어제 조직위 국제부 쪽으로 직접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보내왔다”면서 “(의견서에) 양국 응원단 간에 문제는 없었다는 점도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견서에 대해 조직위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하겠다는 차원의 답변을 보냈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는 서로 의견을 교환한 수준이며, 이 문제를 따로 조사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 측도 “일본 축구협회 등으로부터 아직 의견을 전달받은 바는 없다”며 “아무래도 서포터스들이 자발적으로 벌인 응원인 만큼, 우리가 협회 차원에서 공식 대응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산케이신문과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인 일본선수단의 타지마 고조 부단장이 29일 일본기자들을 만나 아시안게임을 주최하는 아시아올림픽위원회 (OCA)에 아오키 쓰요시 선수단장 명의의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일부 언론은 조직위에 제출한 것으로 전했었다. 타지마 부단장은 “한·일 축구협회 간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와서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29일 서울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문화일보가 이날 ‘안중근 의사의 초상화 재등장에 일본이 트집’이란 제목으로 게재한 현수막 기사에 대해 “정치색이 매우 강한 활동을 제쳐두고 일본을 비판하는 논조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문화일보가 “지난해 7월 동아시아컵 한·일전에서는 일본 관중석에서 대형 욱일승천기를 꺼내 흔들었고, 안중근 의사의 초상화는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한국 관중들이 내걸었던 것”이라고 분석한 데 대해 “한국응원단을 정당화했다”고 주장했다.
----------------------------------------------------------------------------------------
방치인가 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