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통령, 리튬개발권 한국 선정 시사(상보)
訪韓 모랄레스 대통령 "韓기술·열정 봤다..적합한 결정할 것"
내일 이명박 대통령과 우유니 호수 리튬개발 기본합의서 체결
"500년간 착취당한 역사..일제치하 겪은 한국에 더욱 신뢰"
입력시간 :2010.08.25 20:55LG
기준일:조회일기준과거70영업일 / 20분지연[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세계 최대의 리튬 자원 보유국인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이 "한국의 기술과 열정을 봤다"며 리튬 개발 파트너로 사실상 한국을 내정했음을 시사했다.
볼리비아는 우유니 호수(Great Lake of Uyuni)의 염수에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이 매장돼 있지만, 개발기술이 없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외국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타진 중이다.
볼리비아 대통령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만큼, 리튬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합 중인 일본, 프랑스 등을 제치고 한국이 사실상 볼리비아의 리튬개발권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리튬은 2차전지의 원료로, 차세대 핵심 자원으로 각광받는 광물이다.
이와 관련 모랄레스 대통령은 26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우유니 호수의 리튬자원 개발과 관련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볼리비아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후안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은 25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자원개발 관련 국내기업 대표들과의 만찬 자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그리고 다민족 국가인 볼리비아 국민을 대표해 이같은 극진한 환대에 놀랐고 감사 드린다"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와 이렇게 긴밀한 협력을 한다는 것이 놀랍다. 한국과 유상무상 원조와 자원협력 분야에서 개척해야 할, 협력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어 "2005년 취임 이후 내세운 정책은, (자원개발) 사업에 있어 민간이든 국영이든, 동등한 협력관계에서 파트너십을 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뛰어난 기술과 열정적인 노력을 보았고,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과 아연 같은 자원의 경우 한국 기업과 이미 파트너십을 이뤄 협력하고 있다"면서 "경제협력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가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아울러 "파트너를 찾는 데 있어 특히 중요한 것은 청정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정치적 모토인 자연환경 보호에 가장 적합한 발전방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또 과거 볼리비아의 원주민 착취 경험을 들어 한국과의 높은 신뢰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과 같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국가와 신뢰감을 갖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볼리비아는 500년 동안 원주민들이 착취 받은 경험이 있고, 한국도 일제 치하를 겪어서 더욱 더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볼리비아 주 한국대사와 절친한 우정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에 세 차례나 볼리비아를 방문한 이상득 의원의 공로로 말미암아 이러한 신뢰가 더욱 더 강화됐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