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은 슈퍼 엔고에 송년세일 혜택까지 누리려는 일본 관광객들이 가세해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승환 기자>
백화점 송년세일 마지막 날인 5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명품관은 개장 전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루이비통 샤넬 등 유명 브랜드 가방을 사기 위한 일본인 관광객들이다. 요네야마 구미코 씨는 "환율 차이를 이용하면 루이비통 가방을 일본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한국 백화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루이비통 매장 직원도 "관광객들은 아침부터 움직이다 보니 명품 매장에도 개장 시간을 맞춰 방문하는 외국인이 많다"면서 "최근 엔고 현상으로 일본인 씀씀이가 커졌고 일부 인기 제품은 싹쓸이해 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지난주 말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장에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중국인 부부가 들렀다. 그들은 600만원짜리 슈트를 구입하고 이어 `까르띠에` 매장에 들러 1000만원짜리 커플 시계를 샀다.
신세계 본점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샤넬 루이비통 까르띠에 롤렉스 등 이름이 알려진 고가 브랜드를 구매하는 경향이 높으며 한번 사면 통 크게 여러 제품을 사간다"고 말했다.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위안화까지 급등하면서 일본ㆍ중국인 관광객이 거리마다 넘쳐나고 있다.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호텔 면세점에서는 이들이 `큰손`으로 떠올랐다. 루이비통 샤넬 같은 해외 명품 브랜드 가격이 일본이나 중국보다 한국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말 원ㆍ엔 환율(100엔당)은 1175원 수준이었으나 현재(3일 기준)는 1371원을 기록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ㆍ위안 환율도 지난 4월 말 1위안당 161.8원 수준이었으나 현재(3일 기준)는 169.9원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환율 효과로 일본에서 3일 28만350엔(루이비통 공식사이트ㆍ약 382만원)에 판매된 보에티GM 톱 핸들 백을 한국에서는 32만원 저렴한 350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일본 쇼핑객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다.
여기에 송년 세일까지 맞물려 백화점 명품매장 곳곳에서는 관광객이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들은 명품 매장을 돌아본 뒤 면세점으로 이동하는 게 정해진 코스다. 롯데백화점 면세점은 루이비통과 가격 할인 행사를 열고 있는 프라다 미우미우 코치 등에서 대기하는 인원만 30~40명이다. 대부분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다.
신라면세점 11월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명품관도 엔화가 급등했던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대비 월평균 신장률이 13%가량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명품관 내 유명 브랜드 `MCM` 매장. 하루 평균 매출의 40%가량을 일본인 고객이 차지한다. MCM 담당자는 "지난달 일본인 고객 매출은 40% 이상 늘었고 구매건수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명품 쇼핑 1번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 청담동 일대에는 떼지어 다니는 일본인 관광객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건너편 관광버스에서 내리면 삼삼오오 흩어져 청담사거리까지 약 1㎞ 거리에 위치한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를 돌아본다. 도쿄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사이지오 히데키 씨는 "이곳 청담 스토어가 서울시내 백화점보다 물건이 훨씬 다양하다고 들었다"면서 "갖고 싶었던 명품도 사고 청담동에서 피부과 시술도 받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고 특수로 서울 청담동ㆍ압구정동 일대에는 명품 말고도 덩달아 미용실, 피부과, 성형외과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서 신세계첼시가 운영하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환율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일본인ㆍ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붐비며 커다란 쇼핑백을 서너 개씩 들고 다니는 관광객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김지미 기자 / 차윤탁 기자]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0&no=670938 한국에 필사적으로 성형하러 오는 www 필사적으로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구입하는 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