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만든 두더지 게임, ‘세계 놀랐다’

KAIST 연구팀이 만든 신 개념 게임로봇이 국제 전시회에 처음 출품해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KAIST는 산업디자인학과 이우훈 교수(사진)팀이 지난 3월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프랑스 라발에서 열린 세계적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전시회인 라발 버추얼(Laval Virtual)에서 일명 두더지 게임로봇인 "몰봇(MoleBot)"을 출품해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몰봇은 기존의 컴퓨터 게임과 같은 가상현실 방식과는 다르게 순전히 물리적인 환경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신 개념 게임로봇으로 인간과 가상세계가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시회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몰봇 테이블은 약 1만5000개의 작은 정육각형 핀들로 구성돼 있는데 테이블 속에 있는 물체가 움직이면 육각 핀이 미끄러지듯 오르내려 마치 내부에 두더지가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조이스틱을 이용해 조종할 수 있고 테이블 위 물체와 물리적 상호작용을 통해 축구나 미로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이 작품의 특징이다. 연구팀은 사람의 손동작을 인식할 수 있도록 "몰봇" 위에 키넥트(Kinect)를 설치했기 때문에 마치 애완동물을 가지고 노는 듯한 게임도 가능하다.
이 교수팀은 "테이블 속에 두더지가 산다면…"이라는 다소 황당한 발상을 통해 이 게임로봇을 구상했다. 이 교수는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이라는 공학 분야의 전시회에서 디자인팀이 최고상을 수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작품의 기술적 창의성과 예술적 완성도가 조화를 이뤄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라발 버추얼은 매년 1만명 이상 참가하는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전시회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분야에서 최첨단 신기술을 선보이는 학회로 유명하다.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