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폰서십 로고가 인쇄된 첼시(왼쪽)와 맨유의 유니폼
삼성이 첼시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폰서십 제의를 거절한 사실이 밝혀졌다. 삼성은 3월 초 맨체스터 측으로부터 "유니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았으나 다각도의 검토 끝에 "불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요청을 삼성이 거부한 이유는 기존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는 첼시와의 관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05년 첼시와 5년간 5000만파운드(950억원)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유럽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휴대폰, LCD TV 등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첼시가 삼성과 마찬가지로 푸른색을 상징색으로 활용한다는 점, 유럽시장의 큰 고객인 대형 유통업체와 이동통신사업자들 중 첼시의 골수팬이 많다는 점 등도 결정에 중요한 참고 요인이 됐다.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최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아시아축구의 자존심" 박지성을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 등 맨유의 손을 잡을 경우 기대되는 이익도 꽤 많았다. 하지만 맨유가 요구한 금액이 첼시와의 계약 규모를 3배 이상 초과할 정도로 높았던 데다 라이벌 클럽으로 스폰서십을 옮길 경우 예상되는 첼시 팬들의 반발 등 마이너스 요인들도 적잖아 결국 맨유와의 스폰서십을 포기하고 말았다.
삼성은 내년 5월에 만료되는 첼시와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곧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4일 세계적인 보험중개사 Aon과 4년간 8000만파운드(1600억원)에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