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총독부 건물의 첨탑을 지면보다 낮게, 즉 땅을 파고 그 아래에 전시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역사적 상징성과 굴욕의 치유에 있습니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식민지 역사의 극복: 건물의 가장 높은 곳이었던 첨탑을 가장 낮은 지하로 끌어내림으로써, 과거 일제 강점기에 대한 식민 지배를 완전히 끝내고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했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함입니다.
역사의 교훈: 지상 위로 위용을 드러내던 건물과는 대조적으로, 지하에 묻힌 모습을 통해 후손들에게 치욕적인 역사를 잊지 않으면서도 그것이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교육적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낮은 곳으로의 배치: 지상에 두어 우러러보게 하는 대상이 아니라, 철거된 잔해를 낮은 곳에 묻음으로써 권위주의적인 과거와 확실한 단절을 선언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결국 이 배치는 건물이 지녔던 파괴적인 상징성을 완전히 거세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