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일본 아구 선수 마쓰이 가즈오(33,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본 네티즌들이 적잖은 충격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3일 마쓰이 가즈오의 조부 마쓰이 지로 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마이니치 신문"이 박재윤(朴在潤,78) 씨라고 소개했다가 마쓰이 지로 씨로 이름을 급하게 정정하면서 우연히 밝혀졌다. 이 신문은 마쓰이 가즈오의 조부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사카부 동오사카시 박재윤 (78) 씨가 자택서 화재가 발생해 불고기 가게 겸 주택 중 4층 일부가 불에 타고 박 씨가 숨졌다고 전했다.
당시 박씨와 그의 아내 토모코(74)씨는 방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담뱃불로 발생한 화재에 이 같은 변을 당했다. 다리가 부자유스러웠던 박 씨는 건물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했고, 이 과정에서 남편을 구하려던 박씨의 부인은 양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보도 때는 사망자의 이름을 마쓰이 지로 씨로 정정됐지만, 마이니치 방송(MBS) 자료가 남아있어, 이러한 사실이 일본 네티즌들에 의해 급속히 확산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마쓰이 가즈오가 한국계였다는 사실에 더 큰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04년부터 마쓰이가 한국계라는 추측이 떠돌았으나,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아 소문만 무성했기 때문이다.
조부의 타계로 마쓰이가 한국계 3세로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은 "역시 마쓰이는 한국계였다. 속았다"며 "프로야구계는 재일 투성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그에 대한 반감을 표현했다. 아울러 "올림픽 야구에서 일본이 한국을 이길 수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단번에 마쓰이가 싫어졌다", "더이상 응원하지 않겠다" 등 인신공격성 비난 글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