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공동연구 "무력 배경으로 병합 단행"
//YTN | 입력 2010.10.22 11:22
[앵커멘트]
한일 양국 학자들이 지난 1910년 이뤄진 강제병합에 대해 일본이 무력을 배경으로 조선인의 의지에 반해 병합을 단행했다고 규정했습니다.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기 위한 보고서인데, 지난 8월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담화 내용보다 한 걸음 진전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보도에 김응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로 구성된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는 1910년 한일병합에 대한 강제성에 합의했습니다.
일본이 무력을 배경으로 조선인의 의지에 반해 병합을 단행했다고 규정한 것입니다.
이는 민간 차원이긴 하지만 1910년 한일 병합은 강제성이 있었다는 점을 확실히 한 최초의 양국 학자들 간의 합의 문서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특히 일본이 무력을 배경으로 병합을 단행했다는 표현은 지난 8월 발표된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 담화 내용보다 한 걸음 진전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간 나오토 담화에는 "한일병합조약 체결 이후 식민지배가 시작됐으며 정치 군사적 배경하에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해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나라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긍지를 깊이 상처받았다"고 돼 있습니다.
식민지배에 대해 언급했을 뿐 병합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애써 피해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도 병합의 불법성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는 총론에서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성찰하면서 화해 노력을 해야 미래설계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담고 있습니다.
또 21개 항목으로 구성된 각론에서는 한일 FTA 추진과 캠퍼스 아시아 구축을 통한 인적 교류, 한일 해저터널 검토 등 한일관계와 국제정치, 국제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사항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한일 정상회담 합의로 발족한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는 이런 최종 보고서를 각각 자국 정부에 제출했으며, 한일 정상이 공동선언으로 채택할 것을 건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