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LTE 상용 서비스…`4G 시대` 본격화
| 기사입력 2011-03-28 20:00 
SKTㆍLG유플러스, 7월 서울ㆍ수도권 중심 스타트
휴대폰서 유선 초고속인터넷 속도 접속ㆍ파일 전송
■ 2011 리드업 4G
2. 4G로 통신강국 위상 다시 찾자
(3) 2011, 4G 상용화 원년
#경기도 평택이 고향인 직장인 정 모씨(38)씨는 부모님댁을 방문할 때마다 인터넷을 쓰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회사 업무상 공휴일에도 인터넷을 사용할 일이 많은데 부모님 댁에는 초고속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세대(G) 모뎀을 사용해 봤으나 속도가 느려서 멀티미디어 파일을 전송이 쉽지 않아 업무를 보기 위해 PC방을 찾기 일쑤였다. 그런데 최근 와이브로(Wibro)가 전국에 개통됐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와이브로 모뎀을 구입했다. 이제 고향을 방문할 때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 가서든 급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
지난 3월초부터 3.9G 이동통신 서비스로 통하는 와이브로의 전국 서비스가 시작됐다.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전국 82개 시도로 확대한 것이다. 이제 전국 어디에 있든지 이동하면서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와이브로는 3.9세대에 속하지만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는 4G로 인정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역시 와이브로와 함께 세계적으로 4G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는 LTE(롱텀에볼루션)의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다.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인 4G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통신 업계에서는 올해를 4G 서비스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통신 3사, 올해 하반기 LTE 상용화=오는 7월이면 우리나라에서도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오는 7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 최초로 LTE 상용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LTE는 데이터 전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현재 이동통신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LTE가 상용화되면 휴대폰에서도 유선 초고속인터넷과 같은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0MHz 대역폭 기준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 속도를 제공하는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속도는 기존 3G WCDMA(HSUPA) 대비 하향은 5배, 상향은 7배 빠른 수준이다.
SK텔레콤은 LTE 상용 서비스를 위해 지난 1월말 LTE 장비 제공 사업자를 선정하는 동시에 `LTE TF(태스크포스)"를 조직했다. LTE 네트워크 기획, 설계, 운용, 개발 등 4개 모듈로 구성된 LTE TF는 고객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LTE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업무를 추진한다. SK텔레콤 측은 "효율적 업무 추진을 위해 팀장은 물론 임원도 상용화 전까지 주기적으로 참여해 LTE 상용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LTE 서비스에는 국산 기술도 적용된다. SK텔레콤은 `LTE 기지국 협력 통신" 기술인 CoMP(Coordinated Multi-Point)를 올해 7월 LTE 망에 세계최초로 적용해 커버리지 경계 지역의 서비스품질 저하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특히 7월 LTE 상용화 시점에 맞춰 데이터 모뎀을 출시하고, 연내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 다양한 LTE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다. LTE 스마트폰은 음성은 3G망을 이용하고, 데이터 서비스는 LTE망을 통해 제공하는 DBDM(듀얼밴드듀얼모드) 방식으로 출시된다.
LG유플러스도 `국내 최초 LTE 상용 서비스" 타이틀을 놓고 SK텔레콤과 다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상용 서비스뿐 아니라 국내 최초 전국망 구축을 노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국내 최초로 서울과 부산, 광주 등에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상용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2012년 7월 LTE 전국망을 구축하면 이통 3사중 가장 빠른 전국망 구축이 된다.
LG유플러스는 새로 할당받은 800MHz 주파수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데, 이 주파수는 오는 7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조기 상용화 및 시장 선점을 위해 통신 3사중 가장 먼저인 지난해 12월 15일 LTE 장비 공급 업체를 선정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올해 8500억원, 2012년 4000억원 등 총 1조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LTE 모듈을 간단히 탑재하면 LTE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통합형 기지국(멀티모드 기지국)을 지난해 말부터 구축해 왔으며, 일반 기지국에는 LTE 전용 기지국도 병행해 구축함으로써 LTE 전국망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LTE 망구축 초기에는 국내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기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및 Rev.A(리비전A)와 LTE가 동시 지원되는 듀얼모드 단말기를 출시하고, 전국망 구축 후에는 LTE 싱글모드 단말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LTE 전국망을 구축하면 그동안 열세였던 스마트폰 경쟁력도 단숨에 확보할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확산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4G 이동통신 LTE는 자사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유플러스존"과 함께 그동안 네트워크 열세를 일거에 만회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올해 하반기 LTE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다. KT는 3W(WCDMA+WiFi+Wibro)와 LTE를 접목한 `3W+LTE" 네트워크로 데이터 폭증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