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쌀 또 발견… 일부 판매
곳곳에서 원전사고 후유증, 후쿠시마현 어업 재개 포기
문화일보|최현미기자|입력 2011.11.29 14:01폰트크게작게메일인쇄스크랩고객센터
지난 7월 방사능 오염 쇠고기가 판매된 데 이어 이번에는 오염된 후쿠시마(福島)산 쌀 일부가 시중에 팔려 나간 것으로 확인돼 일본 소비자들을 다시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또 후쿠시마현 내 어업협동조합도 해안과 물고기에서 계속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연내 조업 재개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현장 수습을 진두 지휘해 온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56) 소장이 병을 이유로 교체돼 우려를 자아내는 등 시간이 갈수록 방사능 공포는 생활에 보다 구체적인 영향을 끼치며 확대되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28일 다테(伊達)시 일부 지역 농가 3곳이 수확한 쌀에서 1㎏당 최대 105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의 잠정 기준치(1㎏당 500㏃)의 두 배를 넘는 수치이다. 게다가 기준치를 넘긴 쌀 9㎏은 이다테(飯館)시에서 이미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소량이지만 식탁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 또다시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걱정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에서 50㎞ 떨어진 다테시는 방사선량이 기준치(연간 20밀리시버트·mSv)를 초과해 피난권장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피난지역에서 생산된 쌀에 대해 사전 검사를 철저히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후쿠시마현 오나미 지구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세슘이 기준치를 초과한 쌀을 발견했지만, 당시에는 쌀이 판매되기 전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9일 해당 지역의 쌀 출하를 정지시키고, 전수조사 지역을 확대키로 했다.
한편 요시다 소장이 병치료를 위해 교체되면서 그의 병과 방사선 노출과의 상관관계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요시다 소장은 28일 "검진에서 병이 발견돼 유감스럽게도 중요한 시점에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쿄전력과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원전사고 담당상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병명과 피폭선량을 밝히지 않고 다만 "병이 방사선의 영향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명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9개월간 현장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지휘해 온 책임자가 병으로 중도 하차하자 작업반의 안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원전사고 이후 방사선 피폭량이 연간 누적 기준치를 초과해 현장을 떠난 작업반원은 6명에 이른다.